국내여행

내돈내산 촌캉스 고가원 후기

허니봉자 2024. 4. 23.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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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강원 평창군 방림면 고원로 1233-3 고가원

 

✅ 시간

입실 15시 / 퇴실 11시 

 

 

촌캉스 고가원 후기

 

 

고가원은 1945년에 지어진 강원도 전통가옥을 그대로 보전한 평창 산속에 있는 시골집이다. 
많은 펜션이 있지만 이렇게 시골감성 가득한 촌캉스 후기를 소개하려 한다! 

 

우리는 우연히 강원도 평창에 고가원이라는 곳을 알게 됐고 솥뚜껑 삼겹살을 할 수 있는 감성을 보고 무작정 예약했다.

3개월 전에 예약이 오픈되는데 오픈되자마자 주말은 바로 마감되는 것 같다. 

우리도 3개월 전에 예약했는데 이미 주말은 다 마감이었고 평일은 조금 여유 있어서 평일로 예약했다.

 

고가원

 

고가원은

초롱방과 사랑방이 있는데 평일기준 1박 16만 원으로 가격은 같다. 
차이점은 초롱방은 거실과 방 2개, 화장실로 이루어져 있고 사랑방은 원룸형식으로 거실 겸 방이 1개이다.  다만 사랑방은 리모델링이 되어서 초롱방보다는 조금 더 깔끔하고 창 밖의 뷰가 사랑방이 더 좋아서 커플에게 인기 많다는데 사실 큰 차이 없다. 둘 다 개별바베큐장으로 있기 때문에 프라이빗하게 바비큐를 할 수 있다. 바베큐장 앞에는 평상도 있어서 여름에 평상에 앉아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한 집에 방이 나눠져 있는 정말 옛날 집이라서 벽하나로 초롱방 사랑방이 붙어 있기 때문에 방음이 안될까 걱정되었는데,, 다행히 방음에 대한 불편함은 전혀 없었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놀러 가는 경우 초롱방, 사랑방을 같이 예약하면 독채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독채로 예약해도 비용이 가성비 있기 때문에 좋을 것 같다! 

 

식기류도 와인잔, 막걸리잔, 소주잔 등등 매우 다양했고, 옛날 식탁이나 옛날 쟁반들도 있어서 더욱더 촌캉스 감성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화투하고 공깃돌도 있다! 

 

 

사랑방 사진 화장실은 건식화장실과 샤워실로 분리되어 있다

 

 

 

위치가 정말 시골에 있어 주위에 아무것도 없어서 해 질 무렵이 되면 깜깜해진다.

택시 타고 오시는 분도 있다는데 너무 시골이라 자차이용은 필수이다. 앞에 주차공간은 여유 있어서 주차하면 되고 숙소에 편하게 신을 슬리퍼도 마련되어 있어 그걸 신고 왔다갔다 하면 된다!

밤이면 불빛이 하나도 없기때문에 서울에서 보기 힘든 별을 잔뜩 볼 수 있다!

  

그리고 근처에 편의점 마트가 없기 때문에 미리 펜션을 가기 전에 장을 봐서 오는 것이 좋다.

물론 차를 타고 가면 마트까지 10분이면 다녀올 수 있고, 간단한 것들은 사장님이 따로 팔긴 하시는 것 같은데

그냥 마트 장 볼 때 빠짐없이 사 오자!
우리는 고구마를 사는걸 깜박해서 고구마랑 호일을 사러 차를 타고 마트에 다녀왔다! 

 


 

 

 

우리는 사랑방을 예약했고 저녁에 해가 떨어지기 전 6시쯤 바베큐를 시작했다! 

바베큐 비용은 2만 원이고 카톡으로 미리 말씀드리면 시간 되면 장작을 피워주신다. 
바베큐장을 직접 만드셨다고 하시던데 그래서 엄청 감성 넘치고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솥뚜껑 스타일이다.

2팀밖에 없다 보니까 시끄럽다거나 복잡하지 않고 엄청 조용하고 프라이빗하게 바비큐를 할 수 있는 것 도 참 좋았다. 

 

 

3월이라 조금 추울 때여서 바베큐장 내부에 담요도 챙겨주시고, 나름 천장에 히터도 있어 춥지 않게 아늑하게 고기를 먹을 수 있었다. 사장님께서 불편함 없이 잘 챙겨주시고 설명도 꼼꼼하게 잘해주시고 친절하셔서 더 좋았다.

장작도 평창에서 나는 나무로 만든 장작이라고 하셨는데 그래서 그런지 화력이 엄청 셌다! 

어렵게 사온 고구마를 넣어놨는데 석탄이 되어버렸다. 잘했으면 무조건 맛있었을 텐데 먹지를 못해 매우 아쉬웠다. 고구마는 필수로 챙겨야 한다. 

 

 

맛이 없을 수 없다.

 

감성이 미친 장작
바베큐장내부

 

 

 

3월이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역시 강원도는 강원도다.

눈도 오고 생각보다 너무 추웠는데 집 내부는 보일러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너무 따뜻했고 오랜만에 깨지 않고 푹 잤다.
고가원 앞에 나름 계곡도 있어서 여름에는 평상이나 계곡 쪽에 앉아만 있어도 힐링될 것 같아 꼭 여름에 다시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 처음으로 촌캉스를 해보면서 항상 바쁘게만 사는 나에게 편안함과 쉼을 주었고 정말 어릴 때 할머니집에 온 기분이 들어서 더욱더 좋았던 고가원.

 

나는 항상 피곤을 달고 살고 어디를 놀러 가도 아침에 잘 못 일어나고 피곤해서 준비하고 나오면 보통 퇴실시간 맞추서 나오곤 하는데, 고가원에서는 이상하게 아침에 7시에 눈이 떠져서 아침 라면으로 해장도 하고 치우고 9시에 퇴실했는데 피곤함 하나 없이 엄청 개운했다. 이래서 촌캉스를 가나보다. 마음도 몸도 편안하게 푹 쉴 수 있는 1박이었다.

여름에 꼭 한 번 더 재방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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